[골프칼럼] <2358> 감고 풀어야 스윙이 살아난다
수년 동안 한 달에 서 너 번씩 골프코스에 나가면서도 100의 스코어를 내리지 못하면 골프에 대한 회의를 느끼며 자신의 무능함을 탓하기에 이른다. 이것은 오랜 골프 경력에도 불구, 핸디캡이 하향 조정되지 않는다면 일단은 자신의 노력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이 정도 수준밖에 머물지 못하는 것은 실전이 연습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연습장에서의 연습 없이 언제나 코스로 직행하는 골퍼들에게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골프에는 대가가 없다.” 이는 오로지 노력과 연습, 그리고 실전에 투자한 시간이 골퍼의 핸디캡을 결정한다는 뜻이다. 흔히 말하는 ‘보기 플레이어(bogey player)’는 18개의 핸디캡, 평균 90타를 의미하며 매 홀을 규정 타수보다 1점씩 더 치는 골퍼를 일컫는 말이다. 가끔은 그 반응이 미약하거나 때로는 역반응이 발생하여 황당한 경우도 종종 발생하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이므로 지속적인 연습은 필수다. 황당한 스윙이나 샷에는 언제나 원인이 있지만 주로 좌우의 체중 이동이 올바르지 못할 때 발생한다. 백스윙 때는 오른쪽 발바닥 안쪽, 그리고 임펙트 순간은 왼쪽의 발바닥 안쪽, 그리고 피니시(finish) 때는 왼발의 새끼발가락으로 자연히 체중이 쏠리며 스윙을 마친다. 이때 탑 스윙 위치에서 다운스윙의 탄력(체중 이동)을 받아 임팩트(impact)순간, 대부분의 체중은 왼쪽 발바닥으로 넘겨지면서 클럽 헤드가 볼에 충격을 줘야 한다. 그러나 임팩트 순간 체중 이동이 발바닥 안쪽이 아닌 왼쪽 허리, 혹은 왼 발바닥의 바깥쪽인 새끼발가락 부위로 치우치면 그 샷(아이언)은 뒤땅을 치고, 드라이버 샷의 경우 슬라이스를 유발한다. 가장 바람직한 체중 이동은 어떤 스타일의 스윙이든 클럽 헤드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체중 이동이 동시에 생겨나면 최상이다. 백스윙 시 클럽 헤드가 오른발 앞을 지나는 순간 60퍼센트 이상의 체중이 오른발 발바닥 안쪽으로 옮겨지고, 탑 스윙 위치 때는 전체 체중의 70퍼센트 이상이 오른 발바닥 안쪽에 있어야 올바른 체중 이동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때 오른쪽 무릎이 펴진 상태라면 헛수고임을 알아야 한다. 반대로 다운스윙 때는 클럽 헤드가 오른발 앞을 통과할 무렵, 오른쪽에 있던 체중을 왼쪽 발바닥 안쪽, 엄지발가락 부위로 옮기며 임팩트를 맞는다. 그러나 체중 이동에 명확한 개념이 없을 경우 상체를 좌우로 밀어 넘기는, 이른바 스웨이(sway) 현상을 체중 이동으로 알고 있는 골퍼도 부지기수다. 스웨이란 체중 이동이 아닌, 즉 몸이나 허리를 꼬아주는 것이 아니라 좌우로의 밀림현상을 뜻한다. 밀리면 끝이다. 허리를 감아주고 풀어줘야 스윙이 살아나고 장타가 발생한다. 그러므로 어드레스(set up)부터 임팩트 순간까지 언제나 체중이 발바닥 안쪽에서 이동돼야 강한 임팩트를 만들 수 있고 흐트러짐 없는 샷으로 거듭날 수 있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스윙 체중 이동 발바닥 안쪽 오른발 발바닥